◆1957년(단기4290년)4월 19일 금요일 비
오늘 아침에 눈을 부스스 뜨니 어저께 저녁에 오던 비가 아직도 내리고 있었다. 나는 혹시 봄장마가 되지 않을까? 나는 비가와서 아침 과제를 완수치 못하고 아침 먹고 그림 한 장을 마치고 우산을 들고 학교로 빨리 왔다. 학교에 와 조금 있었더니 조회 종이 울렸다. 오늘은 조금 늦은 모양이다. 공부시간으로 들어가 둘째 시간쯤 돼서 비는 그치고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나는 열심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았다. 오늘 학교생활(學校⽣活)을 마치고 청소를 할 무렵 영순(永順)강의 물을 보았을 때~ 아! 엄청난 봄장마야 나도 모르게 외쳤다. 청소를 마치고 빨리 다름질 처 영강(潁江) 나루터까지 도착하였다. 나무다리의 3분의 2까지 물이 차올랐다.다리를 건너는데 어지러워서 가까스로 왔다.
다리 끝까지 와서 물을 건너려 할 때 웬 처녀가 나이 18세가량 되어 보이는데 두 번이나 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보면서도 내가 들어가 건져줄까 생각이 있어도 한편 나도 겁이 나고 한편 남 보기 부끄럽고 하여서 망설이고 있을 때 웬 남자가 그 처녀를 건져주었다. 그래서 나는 어이 건너갈까 하던 차에 웬 남자가 붙들어 주어서 간신히 건너왔다. 나는 집에 와 공부 조금 하다가 저녁을 먹고 오늘 할 공부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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