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서가 태어나고 외식 장소가 많이 바뀌었다. 일단 아기 의자가 있어야 하고, 수다쟁이 태서를 고려해 너무 조용하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 더. 우리 부부의 '외식 취향'도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엔 뷔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돈이면 고기나 제대로 된 한 끼가 낫지 않냐는 입장이었다. 이것저것 먹다 보면 괜히 헛배만 부른 느낌도 싫었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가장 자주 찾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뷔페다.
이유는 단순하다. '36개월 미만 무료'
<태서맘 생존기>를 꾸준히 본 독자라면 눈치챘겠지만, 태서는 대식가다. 가리는 것 없이 뭐든 잘 먹는다. 흘러내릴 듯한 볼살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밥태기 한 번 없이 20개월 동안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결과다.
뷔폐에 36개월 미만이 무료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기가 뭐 얼마나 먹겠어." 한두 입이면 끝날 거라는 전제다. 하지만 우리 태서는 많이 먹는다.
매운 것만 빼고 거의 다 먹는 태서 덕분에, 뷔페만큼 편한 외식 장소도 없다. 몇 번 다니다 보니 나름의 루틴도 생겼다. 에피타이저로 죽부터 공략하고, 최애 메뉴인 고기로 단백질을 채운 뒤 잡채·튀김·스파게티 등 탄수화물로 배를 채운다. 마무리는 과일과 빵. 완벽한 코스다.
엄마·아빠 입장에선 "돈 아깝지 않은 외식"이자 공짜로 만들어내는 창조경제인 셈이다. 하지만 가게 사장님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태서가 먹는 모습을 보면 이 생각이 절로 난다. "태서야. 양심이 있으면 돈 내고 먹어라"
무한리필 고깃집에 "씨름선수 출입 금지" "운동부 사절" 이라는 안내문이 붙듯, 언젠가 태서가 다녀간 뷔페 어딘가에 이런 문구가 붙을지도 모르겠다.
"36개월 미만, 섭취량에 따라 요금 부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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