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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60만원" 논란에 취소되더니…수학여행 안가는 학교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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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자료사진 연합뉴스
수학여행.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강원도 2박 3일 일정에 60만원이 넘는 비용으로 논란이 불거진 중학교 수학여행이 결국 취소된 가운데,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도 확인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1일 발표한 '2026 현장체험학습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숙박형 체험학습을 운영한 학교는 53.4%에 그쳤다.

당일치기 체험학습만 실시했다는 응답은 25.9%, 교내 활동만 진행했다는 응답은 10.8%였다. 모든 형태의 체험학습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응답도 7.2%로 집계됐다.

현장체험학습 운영 여부에는 교사의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2%는 교사의 의견과 동의가 반영된다고 답했으며, 35.5%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참여 요구나 부담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해당 활동을 고위험 업무로 인식하는 경향도 보였다. 체험학습 중 사고 발생 시 형사책임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89.6%에 달했고, 준비 과정에서 행정업무 부담이 크다는 응답도 84.0%로 나타났다.

개선 과제로는 교사의 형사책임 면책 강화가 80.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숙박형 체험학습 제한 또는 중단(30.8%), 안전 기준 명확화(26.6%) 등도 주요 의견으로 제시됐다.

전교조는 "교사가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는 공포는 숙박형 체험학습을 기피하거나 교육활동 자체를 축소해 결국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기회를 박탈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업무상과실 치사·상 죄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위험과 운영 부담이 큰 숙박형 체험학습에 대한 운영 기준을 재검토하고 행정 업무를 과감히 정비해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수학여행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은 지난 7일 한 학부모가 공개한 수학여행 안내문에서 시작됐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원도 2박 3일 일정의 1인당 비용이 60만6천원으로 안내되면서다.

세부 항목에는 전세버스 12만1천원, 숙식비 15만원, 식비 9만7천원, 각종 입장료 10만9천원 등이 포함됐다. 일정에는 케이블카, 제트보트, 루지, 목장 체험 등 레저 프로그램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글을 올린 학부모는 "평일에 강릉으로 가는 일정인데 숙박비와 식비, 40인승 버스 비용까지 저 비용이 맞나 싶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학생들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직 교사를 자처한 또 다른 작성자도 설명에 나섰다. 그는 수학여행이 학생과 학부모 대상 수요조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추진되며, 여행사 역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다고 밝혔다.

비용 상승 배경으로는 안전 규정 강화가 지목됐다. 그는 "200명 기준 안전 인력 8~10명이 필요하고 주야간 교대를 고려하면 인원이 2배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지원금이 1인당 약 30만원 수준이지만 지역에 따라 지원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수학여행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슈화되면서 일이 커지더니 결국 학교에서 수학여행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글을 올린 분이 어떤 의도였는지 알 수 없지만,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의 추억을 위해 보내려 했던 것 아니겠냐"며 "그 피해는 결국 대다수 아이들이 보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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