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장 병력이 상선으로 보이는 선박에 올라타는 장면을 이란 측이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이란이 선박 나포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이란 국영방송인 이슬람공화국 방송(IRIB)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규정 위반 선박을 나포하는 첫 번째 영상"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복면을 착용한 무장 병력이 고속정을 타고 선박 가까이 접근한 뒤 사다리를 이용해 선박 갑판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나포되는 선박에 표기된 선박명(에파미논다스호)도 그대로 노출됐다.
무장 상태의 병력이 총을 든 채 선박 내에서 이동하는 등 선박을 장악하는 과정이 그대로 노출되며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유권을 침해하는 선박 두 척을 발견하고 저지했다"며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에 의해 나포되어 이란 해안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는 나포된 선박이 MSC 소속 '프란체스카호'와 '에파미논다스호'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프란체스카호가 이스라엘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으며, 에파미논다스호에 대해서는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항해 시스템을 조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선박 관리사 측 설명은 달랐다. 라이베리아 선적 에파미논다스호를 관리하는 테크노마르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무장 세력의 접근과 함께 발포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선박 조타실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사전에 별도의 경고나 교신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이 컨테이너선에 접근한 후 무전기(VHF) 교신 없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선박은 오만 북동쪽 약 15해리 해상에서 항해 중이었으며, 이후 이란 해안 인근에서 일정 시간 표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타스님 통신은 "컨테이너선이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했다"며 이란이 선포한 해상 규정을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와 관련해 이란이 선포한 법 집행을 방해하거나 안전 통항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위반 시 단호하고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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