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 증명할게요.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24일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 최성용 대구FC 신임 감독이 취임 공식 인터뷰를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대구는 지난 시즌 후 K리그2로 강등된 상황. 바로 승격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시즌을 출발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자 사령탑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대구의 성적은 초라하다. 3승 2무 3패로 K리그2 7위. K리그1 승격 후보라기엔 초라하다. 결국 대구는 지난 20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 최성용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내부 사정과 선수들을 잘 알아 재정비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그를 선택한 이유다.
어려운 상황을 수습하는 건 녹록지 않은 일. 최 감독도 그걸 잘 안다. 그는 "이렇게 책임 있는 자리에 오르게 돼 부담스럽고 책임에 대한 고민도 많다"며 "선수들에게서 받은 용기를 바탕으로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 승격을 목표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시즌 중 감독을 바꾸면 '대행 체제'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대구는 '대행' 꼬리표를 떼고 최 수석코치에게 정식 감독이란 자리를 안겼다. 대행 체제는 수장의 책임감이 떨어지고, 그런 경우 구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다. 내가 목표와 마음가짐을 갖는 데 정식 감독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우리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마음가짐부터 행동까지 점검하고 더 강한 훈련과 정신력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했다.
대구는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태. 특히 수비가 불안해 17골이나 내줬다. K리그2에서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이다. 최 감독은 "특히 수비에서 좀 더 다양하게 훈련하며 수정할 부분을 챙기겠다"며 "책임을 지는 자리를 맡은 만큼 빠르게 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K리그2는 기술, 전술에 집중하기보다 거칠고 빠른 경향을 보인다. 최 감독도 그에 맞춰 좀 더 '에너지 레벨'을 높일 생각. 또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도록 더 '직선적인' 축구를 준비한다. 선수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도 더 신경 쓴다. 카카오톡 단체방(단톡방)에다 영상으로 정리한 훈련 프로그램을 사전에 공유한다.
최 감독은 "선두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용기를 주고 싶다고 했다. 내 축구 철학이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장점을 모아 팀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게 우선이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과 경기 계획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팬들에게 더 투지 넘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주 대구는 휴식 라운드라 경기가 없다. 새 감독과 함께 자체 팀 훈련을 통해 호흡을 다시 맞추는 중이다. 다음 경기는 5월 3일 열릴 경남FC전. 마침 홈 경기다. 안방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최성용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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