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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부겸-추경호 초접전, 공약의 구체성·신선도가 승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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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여·야 대구시장 후보가 확정된 후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추경호 후보 46.1%, 김부겸 후보 42.6%,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 2.3%, 기타 9%, 없다 4.5%, 모름 3.6%로 나타났다.(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여 1004명 대상, 조사기간 2026년 4월 27~28일, 조사 방법 무선(가상번호) ARS 100%, 응답률 6.8%,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

6·3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줄곧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전원에게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몇 차례 나왔다. 그런 결과와 다르게 나온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단일 후보가 선출된 후 보수층이 결집(結集)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부겸 후보 지지율이 주춤한 것은, 여당 후보라 기대했던 것에 비해 그의 공약이 밋밋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한 예로 지난 26일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의원 50~60명이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응원하는 등 세력(勢力)을 과시했지만, 신선한 공약은 없었다. 정청래 대표는 "로봇 수도·인공지능 전환·TK신공항에 당의 이름으로 전폭 지원하겠다"고 거들었을 뿐 구체적 로드맵을 밝히거나 액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앞서 김 후보는 TK 행정통합을 위해 국가지원금 10조원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후보 확정 전까지 김부겸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추경호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고무적(鼓舞的)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받았던 지지율을 고려할 때 김부겸 후보와 접전(接戰)으로 나타난 조사 결과는 민심의 강한 '경고'라고 봐야 한다. 추경호 후보의 공약 역시 밋밋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선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 추경호 후보와 김부겸 후보의 공약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모두 대구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져 '선거 구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 지방선거는 중반전이고,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樣相)이다. 대구 시민들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분노 못지않게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매우 크다. 김부겸 후보가 등에 업은 '정부·여당'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추경호 후보가 등에 업은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 역시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점과 단점이 상쇄(相殺)한다고 본다. 결국 어느 쪽이 더 구체적이고 신선한 공약을 내놓느냐에 달렸다. "힘 있는 정부·여당 후보" 또는 "보수층 민심에 기대"는 식의 접근은 필패로 이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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