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전쟁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 등을 골자로 한 14개 항의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검토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것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 통행 주도권을 미국이 내줄 의사가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답변으로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에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 ▷핵 프로그램의 영구 폐기 ▷미사일 능력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을 담은 협상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란은 30일 내에 쟁점을 해결하고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제안서에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미군의 이란 주변 지역 철수 ▷이란 해상봉쇄 해제 ▷해외자산 동결 등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을 담았다.
이란이 요구하는 호르무즈해협의 새로운 매커니즘은 자국 해안 통행 선박에 우회로를 제공하고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통행 주도권을 쥐겠다는 입장으로 이란의 이러한 요구는 미국이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도 패전국 책임에 해당한다. 승전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받기 어려운 제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제안을 "곧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도 이란 압박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위해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지불하거나, 안전 통행 보장을 요청할 경우 제재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국무부도 이란에서 석유를 수입했던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들이 싱가포르 연안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이란산 석유 등을 중국에 들여온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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