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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대구 아카이브] 녹지 공간의 확보… 공원 도시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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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조감도. 도심 녹지와 문화·상업 기능을 결합한 형태다. 광장과 수경시설과 함께 전시·상업·휴식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복합 커뮤니티의 형태로 설계됐다. 대구광역시 기록관 제공.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조감도. 도심 녹지와 문화·상업 기능을 결합한 형태다. 광장과 수경시설과 함께 전시·상업·휴식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복합 커뮤니티의 형태로 설계됐다. 대구광역시 기록관 제공.

대구시가 기획·제작한 책 <지상대구>는 옛 지도와 주요 시설 도면을 통해 대구가 어떤 길을 걸어 지금의 도시가 됐는지를 따라간다. ▷교통과 인프라 ▷경제와 산업 현장 ▷문화와 휴식 공간 등 대구 발전의 궤적을 4부에 걸쳐 풀어낸다. 마지막 순서인 4부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 개발, 그리고 문화 및 행정 시설의 외곽 이전 전략에 따른 도시의 질적 변화를 다룬다. (편집자 주)

좋은 집을 고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다. 미래를 대비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곳을 택하기도 하고, 신축 여부를 따지기도 한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이 얼마나 가까운지도 중요한 조건이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녹지공간이다.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여름철 도시의 열기를 덜어주는 역할까지 하는 만큼, 공원이 얼마나 가까운지는 주거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대구도 그 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도시의 형태를 얼추 갖춘 1972년, 대구시기본계획에 포함된 공원은 총 32곳, 면적은 2천264만5천870제곱미터에 달했다. 전체 도시계획구역 면적의 9.8%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획이었다. 1인당 16제곱미터의 공원 면적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도로와 주택가 사이에서 숨 쉴 수 있는 틈을 찾으려는 노력이었다.

다만 시의 재정 형편상 개발이 곧바로 실현되지 못했다. 당시 실제로 설치된 공원은 5곳이었고, 1인당 공원 면적도 겨우 0.39제곱미터에 불과했다.

더 많은 상업 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도 나온다. 지금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불리는 동인공원은 지하공간을 적극 활성화하고자 했다. 당시 기본 조성계획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뿐만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의 상가가 보인다. 지하의 가장 중심부는 지하 곳곳으로 통하는 넓은 광장이 계획됐다.

기존의 녹지공간을 재구조화시키기도 했다. 대구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봤을 달성공원이 그 예시다. 기원은 삼한시대로 거슬러 간다. 당대 지역 유력 부족의 주요 거처로 활용된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1905년 공원으로 지정됐다가, 1914년 일본식 신사가 들어선 공간이었다. 그로부터 50여 년 후 신사를 철거하고, 구조 개편을 거쳐 1969년 달성공원이 개장한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동물원을 보유한 곳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운영을 지속하고 있지만, 노후화로 인해 빠른 시일 내 수성구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1960년대 여름날 달성공원 내 정자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노인들. 매일신문 DB.
1960년대 여름날 달성공원 내 정자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노인들.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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