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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_투자도 인재도 수도권 집중…지역 찾은 중기부 장관 "지역 성장구조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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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수도권 비중 57%…지역 청년 창업가들 "투자·정주 여건 개선 필요"
한성숙 장관, 대구대 '모두의 창업' 토크콘서트서 지역 펀드·창업도시 조성 강조

지난 6일 경북 경산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대경권 청년 창업 토크콘서트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지난 6일 경북 경산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대경권 청년 창업 토크콘서트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지역에서 창업을 해도 수도권으로 이전을 고민하게 됩니다."

지난 6일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은 투자와 인재, 판로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비수도권 창업 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학생 창업자들 역시 공간·임대료 부담과 복잡한 지원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의 수도권 비중은 2023년 54.8%에서 지난해 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수도권 비중도 61%에서 62.8%로 확대됐다. 벤처기업 역시 올해 3월 기준 65.1%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창업 기업 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 기반 기업은 더 늘었다. 이 기간 중 대구와 경북은 창업 기업이 각각 1.88%, 1.61% 줄었고 기술 기반 창업도 0.09%, 1.24% 감소했다.

투자 인프라 역시 수도권 편중이 두드러졌다. 국내 벤처캐피탈(VC) 투자기관 219곳 가운데 94.5%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고, 초기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AC) 기관도 67.5%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북(대구경북)권의 누적 AC 투자 비중은 3.4%에 그쳤다.

특히 권역 간 스타트업 이동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타 지역으로 본사를 옮긴 스타트업 가운데 수도권으로 향한 기업이 전체 66.7%를 차지했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조차 투자와 인재 확보를 위해 수도권 이전을 선택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기부는 창업 저변 확대와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들에게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오는 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중기부는 신청 절차 간소화와 신속 심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구를 찾은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현장 중심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지역에서 창업하고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펀드 조성과 투자 운용사 유치, 창업 도시권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를 주는 방식에서 만드는 방식으로 정책의 중심을 옮겨야 할 시점"이라며 "창업이 시작되고 성장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창업 지원금을 넘어 투자·주거·교육·복지까지 결합된 '정주형 창업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 대학과 기업, 투자기관이 초기 사업화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공동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비수도권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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