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도권 대학들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상위권 수험생의 수도권 쏠림이 심화되고 비수도권 대학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입시업체 진학사가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줄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모집 인원은 2만7천886명으로 전년 대비 333명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4만786명으로 1천724명 증가했고, 논술전형도 1만1천443명으로 413명 늘었다.
특히 정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축소됐던 논술 전형이 다시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비중은 2023학년도 10.7%에서 2026학년도 12.5%까지 꾸준히 상승했고, 2028학년도에는 12.7%로 확대된다. 주요 대학별로 보면 ▷한양대 서울캠퍼스 (57명) ▷연세대(49명) ▷아주대(47명) 등이 각각 모집 인원을 늘렸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논술전형을 신설해 20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내신 체제 개편과 수능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상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수능 역시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 통합형으로 바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8학년도는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첫해로 대학 입장에서 변별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며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확대는 대학들이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 차원에서의 평가 요소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4년제 대학 21곳의 전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인원의 비율은 2027학년도 26.2%에서 2028학년도 27.0%로 0.9%포인트(p) 증가했다. 인원으로 보면 8천516명에서 8천755명으로 239명 늘었다.
대구권 주요 4년제 대학 5곳(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 가나다 순)으로 한정했을 때 같은 기간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은 30.4(6천37명)→31.9%(6천332명)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러한 증가세는 202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크게 늘린 영남대가 견인한 영향이 크다. 영남대는 2028학년도에 전년(1천53명)보다 388명 늘어난 1천441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논술전형의 경우 대구권 주요 5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 전형을 운영하는 경북대학교의 모집 인원이 2027학년도 560명에서 2028학년도 551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2.0%에서 11.9%로 줄어들며 수도권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2028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확대 기조가 상위권 수험생의 수도권 쏠림을 부추기며 비수도권 대학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지역 4년제 대학 입학팀 한 관계자는 "이러한 확대 기조가 모든 지역 대학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지만, 지역 내에서도 수도권과 지원층이 일부 겹치는 대학들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위권 수험생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며 "특히 수도권 대학과 자원을 공유하는 비중이 큰 대학일수록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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