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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조두진] 이인선 위원장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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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진 논설위원
조두진 논설위원

여려 보이는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수성구을 국회의원)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 법안'에 대해 (피고인인)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사건을 재수사할 특별검사를 자신이 임명하려는 '악법'이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의 '개헌안'에 대해서는 국민적 숙의(熟議)도, 여야 합의도 없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6·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선거 승리를 위한 '단일 대오 구축' 및 '대구 국회의원들의 각자 역할' 등을 연일 강조한다.

'조작기소 특검 법안' '개헌안' 등에 대해 진영 간(陣營間) 평가가 다르고, 언론들의 보도 시각도 차이가 크다. 가령 '개헌안'에 대해 어떤 언론은 '계엄 권한 제한 개헌안, 국민의힘 불참에 처리 무산'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해 개헌 반대를 '계엄 옹호'로 비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언론은 개헌안에 대해 '5·18, 비상계엄' 같은 조항을 넣어 '지방선거 지지층 결집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얼핏 보아서는 어느 쪽 해석이 더 적절한지 알기 어렵다.

이견이 큰 사안에 대해 한쪽은 공세를 퍼붓고, 한쪽은 침묵(沈默)할 경우 침묵하는 쪽 주장은 힘을 잃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이인선 위원장이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의 판단과 그 근거를 조목조목,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정당인으로서 당연한 책무(責務)라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서만 고함 지르고 식사나 하러 가는 것은 '쇼'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깨지는 것은 국민의힘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대충 싸우다 말고 물러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국민의힘은 싸워보지도 않고 패하기 일쑤였다. 좀 심하게 비유(比喩)하자면 '목숨 걸고 승부를 겨루다가는 자칫 크게 다칠지 모르니 대충 싸우다가 패하는 쪽을 택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에 반해 민주당 의원들은 그야말로 치열(熾烈)하게 싸운다. 이 싸움에서 지면 갈 곳이 없다는 각오로 싸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지는 것이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께 요청드린다. 6·3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대구 12개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의원·구의원들이 선거 기간 무슨 역할을 했는지 항목별로 각 언론사에 자료를 주시면 좋겠다. 주권자들은 정치인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알 권리와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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