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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65% 급증…반도체가 끌고 무역흑자 11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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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수출 526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202% 폭증·무역흑자 110억달러
승용차는 美 관세 부담에 역성장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초호황이 한국 수출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65%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 반도체 수출은 세 배 가까이 뛰었고, 무역수지도 110억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21일 "이달 1~20일 수출액이 통관 기준 잠정치로 526억5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한 규모로, 역대 5월 1~20일 기준 최대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52.6% 늘었다. 올해 조업일수는 13.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많았다. 이를 감안해도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아직 이달 말까지 집계가 남아 있지만, 현재 흐름대로라면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수출 급증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219억5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1% 폭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 수출도 46.3% 증가한 32억3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305.5% 급증했고, 철강제품(14.3%), 선박(10.1%), 무선통신기기(11.6%), 자동차부품(5.6%), 정밀기기(2.3%)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완성차 수출은 주춤했다. 승용차 수출은 27억6천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0.1%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강화 움직임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 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제품 수출도 6.3%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수출은 124억8천100만달러로 96.5% 늘었다. 대미 수출 역시 79.3% 증가한 94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70.2%), 유럽연합(EU·21.7%), 대만(110.4%), 홍콩(147.9%), 일본(18.3%), 인도(23.8%), 싱가포르(23.8%), 말레이시아(48.9%) 등 주요 시장에서도 고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수입도 함께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416억1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했다. 반도체(55.5%), 반도체 제조장비(116.2%), 기계류(11.9%), 석유제품(58.6%) 수입이 크게 늘었다.

중동발 고유가 영향으로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도 23.9% 증가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불안이 여전히 국내 무역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10억3천4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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