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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과도한 성과급 후폭풍'…내부 불만, 산업계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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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최대 6억 성과급에 같은 회사 '100배 격차' 노노 갈등
카카오·조선업계까지 이익배분 요구 확산…투자 위축·주주 반발 증폭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5개월간 이어진 임금협상에서 극적 타결에 성공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하는 성과급 모델을 둘러싸고 삼성전자 내부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대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 13면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반도체(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 중 10.5%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률 상한을 두지 않는다.

이번 합의로 같은 삼성전자 안에서도 최대 100배 가까운 성과급 격차가 발생해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DX(모바일·가전·TV)부문 직원들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구미공장을 포함한 DX(스마트폰 등 완제품) 부문 등은 6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에 그쳐서다. DS가 적자였던 시기 모바일 사업이 회사를 떠받쳤는데도 보상에서는 철저히 배제됐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발 'N% 성과급' 요구가 노조의 파업 면책 범위를 넓혀주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제2·3조) 시행과 맞물려 산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성과 배분을 요구했고 카카오 계열 노조들도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이 고착화할 경우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여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와 인력 쏠림 심화, 기업 해외 이전 가능성 등 또 다른 리스크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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