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부족으로 인한 지역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원의들의 보건소 파트타임 진료를 허용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공보의 지원 감소의 근본 원인인 긴 복무 기간과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 없이 단기 처방만으로는 지역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한시 허용 조치' 적용 대상을 확대해 개원의 등 의료기관 개설자도 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개원의들도 파트타임 형태 등으로 지역 보건기관 진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공보의는 의료 취약지 1차 진료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특히 병·의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의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현역 사병(18개월)보다 두 배나 긴 36개월 복무 기간과 의정 갈등 이후 업무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는 급감했다.
올해 신규 의과 공보의는 98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인 2023년 449명의 22% 수준에 그쳤다. 전체 의과 공보의 규모 역시 2025년 945명에서 2026년 593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읍·면 단위 보건지소는 2025년 730개소(59.5%)에서 2026년 1천23개소(82.1%)로 늘어난 상태다.
의료계는 이번 조치가 제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개원의 입장에서는 본업인 병·의원 운영을 병행하면서 보건소 진료까지 맡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공보의 복무 기간 단축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지난해 의대생 약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이 복무 기간이 단축될 경우 공보의나 군의관 복무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복무 여건 현실화와 경제적 유인, 근무 환경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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