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의사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취업을 늦추는 청년이 큰 폭으로 늘면서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더라도 노동을 쉬는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동북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구의 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84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5천명 증가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로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대구 비경제활동인구는 2024년 84만2천명으로 2019년(84만2천명) 이후 최대 수준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84만명 수준으로 다소 내려왔다.
연령대 중에선 30대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구의 30대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5천명 증가했다. 이 인구는 지난 2022년 6만3천명에서 2023년 5만8천명으로 감소한 이후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 왔다.
전국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천61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4천명 늘었고,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49만7천명으로 6만3천명 증가했다. 20대 후반 쉬었음 인구의 경우 작년 동월 대비 3만1천명 늘어난 22만8천명으로,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24만4천명)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 또한 같은 달 기준으로 2020년(9만6천명)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건 청년층 취업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현상 등으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발간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 및 평가' 보고서에서 노동시장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술변화와 경력직 선호현상 등을 지목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자 고용시장에서 이탈해 구직활동을 멈추고 '쉬었음'을 택하는 청년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 30대 이하는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1.3%)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쉬었음 인구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나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향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낮은 청년이 늘어남을 시사한다"면서 "청년들이 진로 계획을 구체화하고 변화하는 직업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 상담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비경제활동인구=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 비경제활동인구 중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쉬었음'으로 분류한다. 쉬었음 인구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와는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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