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오후 5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도심에서는 같은 시간 전혀 다른 분위기의 선거운동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선거송과 율동 자제를 권고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후보와 선거조직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의 유세가 진행됐다.
안동시 태화동의 한 교차로에서는 여야 정당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교차로 주변에 자리해 선거송을 틀고 유세를 이어갔다. 음악에 맞춘 율동과 함께 차량과 시민들을 향한 인사가 계속됐고, 평소 선거 막바지 유세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퇴근 시간 차량이 몰리면서 교차로는 선거송과 유세 구호로 채워졌다.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드는 선거운동원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반면 불과 700m가량 떨어진 안동시 태화동의 한 오거리에서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무소속 후보들은 선거송을 중단한 채 간단한 유세만 진행했다. 일부 후보는 마이크를 통해 대전 폭발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선거운동원들 역시 음악과 율동 대신 손팻말을 들고 조용히 인사하거나 후보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같은 도시 안에서도 상반된 유세 방식이 나타난 점에 관심을 보였다.
한 시민은 "불과 수백미터 거리인데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다"며 "어떤 방식이 더 적절한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각 후보 진영의 생각이 드러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선거 막판이다 보니 표심을 얻기 위한 방식도 다양해지는 것 같다"며 "재난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도 유권자들이 살펴볼 부분이겠지만 그만큼 선거가 치열해졌고 간절함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일까지 이틀을 남겨둔 가운데 안동 도심의 두 교차로는 단순한 선거운동을 넘어 재난 상황 속 정치권의 대응 방식과 선거 문화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현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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