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도심인 동성로에서 자율주행 교통서비스가 첫발을 뗀다. 보행자와 차량이 밀집한 도심 상권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는 실증사업이 추진되면서 대구의 미래 모빌리티 정책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성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반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노선이 오는 10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7월부터 9월까지 정밀지도 구축과 운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운행 방식은 앱 사전 예약을 기반으로 한 고정노선형 DRT다. 예약 상황에 따라 운행을 일부 조정하는 구조다.
운행 차량은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완전 무인(레벨4)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가 도입된다. 로이는 차량 내부에 운전석과 핸들이 없고 승객 전용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회의장과 숙소를 연결하는 공식 자율주행 셔틀로 운행됐다.
노선은 반월당역 한빛안과 앞을 출발해 약령시 건너편 동성로 입구, 제일주얼리마켓 건너편, 대구시청 동인청사, 삼덕성당을 거쳐 다시 반월당역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다. 정류장은 5곳이며 편도 기준 소요 시간은 40분으로 잡혔다. 운행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한 주말 운행이 검토되고 있다. 배차 간격은 60분이며 하루 8회 운행하는 안이 제시됐다.
이번 실증은 대구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제 도심 교통 환경에서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성로 일대는 보행자 통행량이 많고 상가, 골목길, 교차로가 밀집한 곳이다. 자율주행 차량이 정해진 노선을 안정적으로 오가려면 차량 제어 기술뿐 아니라 보행자 움직임, 불법 주정차, 신호 체계, 돌발 상황 대응 능력까지 함께 검증돼야 한다.
자율주행 실증의 핵심은 운행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하느냐다.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선정된 광주가 차량 200대를 운행하며 경험을 축적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구의 출발은 작은 규모지만 향후 자율주행 교통서비스 확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성로 자율주행 실증은 대구 도심에서 미래 교통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단계"라며 "정밀지도 구축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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