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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시 하트, 뉴욕 무대 선다…아이비, 브로드웨이 '시카고' 주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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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본 공연에 동일 배역으로 데뷔하는 이례적인 사례
2012년 처음 록시 하트 역 맡아 약 600회 공연
"소중한 기회…대한민국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뮤지컬 배우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배우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으로 뉴욕 무대에 오른다. 한국 프로덕션에서 활약해온 배우가 동일한 배역으로 브로드웨이 본 공연에 합류하는 이례적인 일이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아이비는 지난해 '시카고' 미국 제작사의 제안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으며,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뉴욕 앰배서더 극장에서 열리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는다. 이번 무대를 통해 브로드웨이 데뷔를 하게 됐다.

아이비는 2012년 한국 라이선스 공연 '시카고'에서 처음 록시 하트 역을 맡아 이후 2024년 시즌까지 총 여섯 시즌에 걸쳐 같은 배역으로 약 600회 가까이 공연했다. 이밖에도 '아이다', '위키드', '지킬 앤 하이드', '물랑루즈!' 등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꾸준히 경력을 쌓아왔다.

이전에도 한국 배우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프로덕션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지 공연 주연으로 직행한 것은 드문 사례다.

아이비는 "첫 주연작이자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인 록시 하트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고 행복하다"라며 "1년 동안 3번의 영상 오디션과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소중하게 잡은 기회인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5년 초연된 '시카고'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중 하나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가 스타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재즈 음악과 화려한 안무가 특징이다. 1997년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에서 6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현재 공연 중인 프로덕션은 1996년 리바이벌 버전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는 신시컴퍼니가 2000년 처음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여 약 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뮤지컬이다.

한편 아이비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2월 5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하는 한국 '시카고' 무대에도 다시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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