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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집회 '장기전' 돌입, 정치색 짙어지고 체육계는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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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수천명대로 줄었던 인파 12·13일 다시 만명대로 늘어
'재선거' 구호 '부정선거' 등 다변화 황교안·전한길 등장해 독려
청년층은 온라인서 '순수 참정권' 논의 분화 조짐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주말을 앞두고 12일 저녁 다시 규모를 커져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주말을 앞두고 12일 저녁 다시 규모를 커져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전씨의 지지자들이 12일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인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보관돼 있다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상자 중 1개를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앞서 전씨가 설립한 언론사 원웨이뉴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전씨의 지지자들이 12일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인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보관돼 있다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상자 중 1개를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앞서 전씨가 설립한 언론사 원웨이뉴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폐기했다고 밝힌 투표용지 보관상자의 추정 원물이 제보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집회 장소로 떠오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주말 사이 다시 그 세를 키우며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집회의 정치적 색채가 뚜렷해진 가운데 집회로 인한 체육단체들의 업무 마비 문제 역시 부각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지난 12일과 13일 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대 이상의 인원이 몰리며 여전히 높은 관심과 주목도를 보였다. 전주 주말 기준 최대 약 3만명이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줄었으나 평일에 수천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파가 급증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푸드트럭, 커피차, 의료봉사 부스 등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모습을 드러내 참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의 현장 구호는 지난 주말 '재선거'로 일치됐으나 현재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으로 다양화 됐다. 집회 초기에는 성조기 등 정파적 상징물로 여겨지는 소품 사용을 막거나 지양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점차 참가자 개인 의사 표현이 자유로워졌다. 이번 사태에 대하 '한미 공조 국제수사'를 촉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집회가 열흘째 이어지자 경찰은 단기간 내 해산이 어렵다고 보고 장기전 채비에 나섰다. 다만 집회 참가자들의 핸드볼경기장 봉쇄에 따라 체육단체의 업무가 마비되는 문제가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경찰도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되 개별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업무 차질을 겪고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체육단체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15일 경기장 출입 허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청년층을 중심으로 '참정권 보장'에 초점을 맞추던 집회에 정치적 색깔과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현장을 벗어나 온라인 상에서 본질적 논의를 이어가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참정권 갤러리'가 새로 만들어졌고, 정치적 색채를 배제한 채 사태 해결을 위한 청사진을 설계하는 목적의 오픈채팅방도 개설돼 수백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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