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참정권 침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고 밝힌 데 대해 실질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 같다.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재선거 및 특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핵심은 재선거 실시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제기하는 문제 제기는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것으로, 재선거를 하게 만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검을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전날(14일) 화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문제 제기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이를 악용해서 터무니없는 음모론으로 선동하는 세력들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며 "선거 결과 조작 등을 운운하며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의 귀한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석하며 반발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올림픽 공원에 모인 시민들에 대해 '음모론 선동 세력이 고개를 든다', '경찰 업무를 방해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겁을 준다"며 "본인 말대로 주권 감수성 없는 것이다. 국민의 문제 제기가 정당하다면서 음모론은 무슨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또 "결국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것은 그저 말뿐이고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올림픽 공원에 모인 시민들을 음모론 선동 세력으로 몰아 경찰에게 시민들을 해산시키고 더 이상 올림픽 공원에 모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언급하며 정부의 대응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민노총이 거리를 점거하고 밤새 술판을 벌이고 노상방뇨하고, 시민에게 위협을 가했을 때 이재명이 민노총에 책임을 물은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다면 시민저항운동도 끝날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재명과 민주당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국정조사를 하겠다면서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의석수대로 위원회 인원을 구성하자고 한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꾸려진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장 대표는 "전재수 까르띠에 면죄부를 주듯이 정권의 책임을 다 없애고 말 것이다. 이재명과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 수사 결과만 내놓을 것"이라며 "당장 특검을 실시하고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장 만나 특검, 재선거를 논의하자"며 "어떤 형식이든 누가 참석하든 가리지 않고 다 수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법무부의 '검찰 인권존중미래위원회'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미 재판 취소로 답을 정해놓은 답정너 위원회"라며 "이재명 인권만 존중하고 이재명 미래만 지켜주는 별동대"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겨냥해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이재명 유죄만 다시 확인된 사건들을 또다시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도대체 뭘 더 조사할 게 남았다고 혈세를 들여 위원회를 만드느냐"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위원회 설치 자체가 장관 직권남용"이라며 "이재명 재판을 취소하는 날이 이 정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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