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당분간 노무현재단을 떠나서 살려고 한다"고 15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제기된 재단 사유화 논란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재단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 알릴레오북스도 6월 말에 중단한다고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며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재단을 잘 지켜 달라"고 작별을 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이사장의 이 같은 행보가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일각의 공세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곽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곽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최근 재단이 본연의 역할보다 이미 퇴임한 유 전 이사장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취지의 지적을 이어갔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재단이 지난 4월 유 전 이사장의 출판기념회를 생중계한 일을 들었다.
곽 의원은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이건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라며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한 '알릴레오' 콘텐츠 덕분에 (재단 유튜브) 구독자가 늘었다고 해도 그것이 재단 채널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별도의 채널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자체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재단 채널에 게시된 영상은 2천여 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일반 영상 220개와 쇼츠 140개 등 총 360개 수준에 그쳤다. 반면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는 콘텐츠는 전체의 약 70%에 이른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재단의 물적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재단 설립 취지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그와 다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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