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분도(대구 중구 동덕로 36-15)가 장미 작가의 전시 'Warm Greetings, My()./다정한 인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박동준기념사업회가 젊은 작가를 지원해온 '카코포니 플러스'에서 한 걸음 나아간 청년작가 프로모션이다. 매년 한 차례 개인전 형식으로 청년작가를 소개한다.
올해의 주인공인 장미 작가는 일상에서 경험한 것과 듣고 말한 것, 깨닫고 느낀 것을 회화와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담아낸다.
그의 그림은 마치 동화책을 펼친 듯한 장면, 혹은 꿈 속에서 본 듯한 장면으로 채워져있다. 그 장면은 관람객 각자의 머릿속에서 새로운 기억, 감각과 결합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갤러리분도 관계자는 "때로는 한 점의 그림이 수많은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며 "이번 전시는 그런 이미지의 힘에 주목하며, 언어로 다 포착할 수 없는 감각의 밀어(密語)를 회화를 통해 탐색한다. 말과 글이 닿지 않는 시점에서 시작되는 감각, 그리고 이해를 넘어서는 지각의 경험이 전시의 복판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작업에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서에 주목했던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내면으로 초점을 옮겼다. 작품은 외부 세계의 재현이 아닌 축적된 경험을 재구성한 결과를 나타내며, 감정과 상태가 스며든 풍경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번 작업에서는 상반된 감정이 한 화폭에 공존한다. 어둡고 묵직한 색조 속에서도 빛은 화면을 가로지르며 감각을 깨우고, 희미하게 나타나거나 사라질 듯한 형상들은 깊이 침잠한 감정을 건드리기도 한다.
터널, 길, 자동차 등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프들은 이동과 변화의 상징체로 읽혀진다. 특히 터널은 어둠과 빛을 연결하는 경계이자 감정의 전환이 이뤄지는 통로가 된다.
갤러리분도 관계자는 "장미 작가의 작업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감각을 통해 정서를 환기하는 '조형적 마음사전'"이라며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의미를 해석하기 전에 먼저 느끼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우리의 무딘 감각을 깨우며, 외부 세계에서 출발한 경험이 어떻게 내면의 풍경으로 자리 잡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장미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6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된 바 있다. 2021년 아트체인지업상, 2025년 하정웅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7월 3일까지 이어지며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426-5615.




































댓글 많은 뉴스
[취재현장-박성현] 대구에서 태어난 죄
조갑제 "부정선거 음모론, 공산주의와 비슷…정신질환"
노태악, 해외 출장마다 아내 동반…비용은 나랏돈으로
'유럽서 귀국' 李 대통령…정청래 90도 인사에 "수고했습니다"
"달서구 숙원사업 해결된다"…권영진 의원, 상반기 지역 예산 61억원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