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우파 후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집권 여당의 이반 세페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49.66%, 세페다 후보는 48.70%를 얻어 약 25만 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는 콜롬비아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은 표차로, 4년 만에 좌파에서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는 결과다.
스타 변호사 출신인 에스프리에야는 장·차관이나 국회의원 등 선출직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43.7%를 얻어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도 보수·중도층의 지지를 결집하며 정권교체 흐름을 만들어냈다.
에스프리에야는 선거 기간 내내 치안 회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콜롬비아에서는 살인과 갈취 범죄가 늘고, 보수 진영 유력 주자였던 미겔 우리베가 선거 과정에서 피살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강경 치안론이 힘을 얻었다. 그는 ▷마약 사범과 좌파 반군 세력에 대한 군사적 소탕 ▷무장 단체 협상 중단 ▷아마존 정글에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 10개를 짓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도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투표 직후 트루스소셜에 에스프리에야 후보를 "똑똑하고 강하며 단호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지지를 선언하고, 세페다 후보를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다만 최종 득표 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매우 근소해 정치적 후폭풍을 예고했다. 일부에서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 8월 7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정통성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과는 중남미에서 우파 정권이 잇따라 들어서는 이른바 '블루타이드' 현상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결선이 치러진 페루에서도 우파 성향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코스타리카·온두라스·칠레·볼리비아·에콰도르에 이어 우경화 흐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치안 악화와 좌파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반감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중남미 우파 지원 기조도 우파 후보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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