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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호남 반도체 몰빵' 정면 비판…"장동혁 사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금요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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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는 전공정, 광주는 후공정…이미 계획된 사안"
"과거 구미 휴대폰 잔혹사 재현 우려…한곳에 몰빵하면 TK는 망하라는 소리"
"용인 채우는 데만 2038년…정권 바뀔 때마다 나오는 '백조·천조' 현실성 있나"
장동혁 대표 사퇴론에 일침 "북한하고 전쟁이 났는데 우리끼리 총알을 겨누는 격"
"자꾸 당내 소란을 피우는 일부 최고위원에 본 때를 보여야"

정부가 발표한
정부가 발표한 '800조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기업은 1류인데 4류 정치가 기업을 지휘하려 한다"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 캡처

정부가 발표한 '800조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기업은 1류인데 4류 정치가 기업을 지휘하려 한다"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특정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집중시키는 방식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존 산업 생태계를 흔들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9일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과거 이건희 회장이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했는데 지금 기업은 초일류가 됐다"며 "4류가 초일류를 지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으로 기업의 목을 비틀어 특정 지역으로 가라고 강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윤석열 정부 때 이미 확정된 사안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3년 7월 구미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한 데 이어, 2024년 1월에는 '광주는 후공정(패키징), 경북 구미는 전공정(소부장)' 중심의 분업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호남이 발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반도체 웨이퍼 위에 기술을 입히는 난이도 높은 전(前)공정은 이미 인프라가 구축된 구미·TK가 맡고, 이를 잘라 분해하는 후(後)공정을 광주가 맡는 것이 산업 순리이자 기업을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구미의 삼성 휴대전화 공장이 베트남으로 가면서 협력업체까지 통째로 빠져나가 수출 1위 도시가 10위권으로 추락했다"며 "이번 계획으로 구미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마저 투자를 철회하거나 이탈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투자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과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당시 130조 투자를 결정했을 때도 규제 푸는 데만 한참 걸렸고, 7년이 지난 지금 이제야 땅을 파고 있다"며 "2038년까지 용인을 채우는 데만 해도 갈 길이 먼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천조', '이천조' 하더니 갑자기 다른 지역에 수백조 원을 또 투자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들이 정부의 압박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발표한 '반(半)정치인'적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이 수익성과 인력 수급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입지를 정하게 두고, 정부는 인프라만 지원해야 한다"고 '자유 우파적 시장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장동혁 당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찬을 함께한 장 대표의 사퇴 거부 의사가 확고하다고 전한 이 지사는 일부 최고위원들을 겨냥해 "북한하고 전쟁이 났는데 우리끼리 총알을 겨누는 격"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이 뽑은 2년 임기의 대표를 흔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금은 야당의 선관위 사태 등 호재에 당력을 집중해 전면전을 벌여야 할 때이지 내부 분열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도 많이 남은 시점에 적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꾸 당내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은 본때를 보여야 한다"며 당의 단합과 강력한 대야(對野) 투쟁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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