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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반도체 수요위축 우려에 '8천피' 밑으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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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600대로 무너지며 매도 사이드카…삼전 9%·닉스 14.5% 폭락
메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활용한 클라우드 구상→AI 연산 자원 공급 과잉 우려
외인·기관 모두 삼전·닉스 '팔자'…코스피·코스닥, 고점 대비 22%·41% 하락
증권가 "실적 둔화 현실화 아냐"…亞 대비 하락 폭 큰 이유는 "'숏 감마' 때문"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 내린 7,648.09에, 코스닥은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4.5% 폭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 내린 7,648.09에, 코스닥은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4.5% 폭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 증시에서 촉발된 '메타'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에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9%(655.32포인트) 급락하며 7,648.0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 쇼크에 주저 앉은 코스피

지수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9.06% 하락하며 30만원 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는 14.57% 폭락해 210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최고가 대비 삼성전자는 약 32%, SK하이닉스는 약 35% 정도 미끄러져 내린 상황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고점 대비 각각 22%, 41%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 내 시총 합산 비중이 50%를 넘는 두 종목이 크게 내리면서 전체 지수도 흘러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조4천52억원 '투매'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조6천578억원, 삼성전자는 1조4천71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순위 1위, 2위다.

'반도체 투 톱'의 급락은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밝힌 영향이다. 이 소식은 AI 연산 자원이 공급 과잉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번지면서 그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인프라 종목에 충격을 줬다.

이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0.6%, 인텔 9.0%, 샌디스크 10.6%, 브로드컴 2.2%, 엔비디아 1.3% 등이 일제히 내렸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불만을 나타낸 애플이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두 곳에 칩을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반도체 실적 둔화는 아냐"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메타발 AI 수요 위축 우려가 지난해 '딥 시크', 올해 초 '터보 퀀트' 이슈 때처럼 AI 투자 내러티브에 '소음'이 발생한 것이지 실제 반도체 기업의 실적 둔화가 현실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계획이 빅테크 CAPEX(자본 지출) 수혜 분야에는 부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메타의 계획이 본업이 클라우드인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기업의 CAPEX 계획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도 "이번 AI 반도체 기업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과잉 반응에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가는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사상 첫 1천억 달러 고지를 밟은 배경에는 반도체가 자리한다면서 슈퍼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증권가는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10일 SK하이닉스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달 말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가를 지지할 만한 이벤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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