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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지역의사제(1) 10년 의무복무 묶인 의대 신설 전형, 수시 문호 94%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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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 72명 전원 수시 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막판 변수

서울 시내 한 의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대 모습.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료계와 교육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지역의사제 전형'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전국 31개 의과대학에서 총 488명을 선발하는 이번 전형은 선발 인원의 대부분인 93.9%(458명)를 수시모집에 배정하며 파격적인 입시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입학 단계부터 지역 근무를 조건으로 내건 이번 트랙이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합격선을 뒤흔들 돌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라스에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시모집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258명(52.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 200명(41.0%)을 선발하며, 정시모집은 단 30명(6.1%)에 불과하다. 특히 대구·경북권을 비롯한 주요 비수도권 권역은 정시 선발 인원을 전혀 배정하지 않고 100% 수시모집으로만 합격자를 가려내는 구조를 취했다. 대구·경북권 의대의 경우 경북대 학종 26명, 계명대 학종 11명 및 교과 4명, 영남대 학종 9명 및 교과 4명, 대구가톨릭대 학종 9명 및 교과 4명, 동국대(WISE) 학종 5명 등 총 72명의 정원 전체를 수시 전형에 배치했다.

지역 교육계는 이번 전형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 수성구 소재 A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 모(18) 양은 "의대 정원이 늘어난 기회이긴 하지만 면허 취득 후 10년 동안 지정된 지역에서만 의무 복무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지원을 끝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래도 내신 성적 관리에 강점이 있는 만큼 수시 학종이나 교과 전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도 "장학금과 교재비 지원 등 혜택은 좋지만 의무 복무 규정을 어기면 면허가 취소된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합격선이 일반 지역인재전형보다 다소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어 하방 지원 카드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외형상 수시 모집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실제 합격의 최종 관문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시 선발 인원 458명 중 무려 97.6%(447명)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경북대와 영남대 등은 '3개 영역 등급 합 5'라는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내신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거 낙방할 수 있다. 대구 시내 B 고등학교 진학지도부장 교사는 "지역의사제는 사실상 내신과 수능을 모두 완벽하게 갖춘 수험생을 요구하는 냉혹한 전형"이라며 "수시 94%라는 수치에만 현혹되지 말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 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경민 크라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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