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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의회 의장 선출, 민주당 2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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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부 3대2 팽팽… 캐스팅보트 쥔 소수당의 '선택 기준' 주목

제10대 청도군의회의 전반기 의장 선출이 막판까지 안갯속이다.

6일 의장 선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 교통정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 2명의 표심이 의장 선출의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이번 청도군의회는 국민의힘 5석, 더불어민주당 2석으로 구성됐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들은 지난 22일 총회를 열고 의장 선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재선 의원과 초선 당선인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의견 수렴 결과는 초선 당선인 3표, 재선 의원 2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공식 후보 선출 절차가 아닌 내부 의견 확인 수준이었고, 의장 선거는 전체 의원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표가 3대 2로 갈린 상태가 본회의까지 이어진다면, 민주당 2표가 어느 쪽에 실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수도, 굳어질 수도 있는 구도다. 소수당이 원구성의 열쇠를 쥐는, 청도군의회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다.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어떤 기준으로 표를 던지느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재선 의원의 의정 경험과 안정적인 의회 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목소리와, 초선 당선인의 정치적 영향력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 그러나 의장직의 성격을 놓고 보면 셈법은 단순치 않다. 의장은 의사봉을 잡는 자리를 넘어 의사일정 조율, 집행부와의 교섭, 대외적으로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에는 무소속 군수가 취임하는 임기 첫해라는 특수성이 있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새로 짜이는 시점에 의회 운영의 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청도군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싼 잡음을 겪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변수다. 제9대 의회는 지난 2024년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국회의원 개입설이 불거지며 의원 3명이 소속 정당 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내홍을 겪었다. 이번 초선 당선인의 '정치적 영향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두고 지역 정가의 시선이 엇갈리는 것도 이런 전례와 무관치 않다.

이 지점에서 민주당 2표의 의미는 단순한 산술을 넘어선다. 소수당의 존재 이유가 견제와 균형에 있다면, 다수당 내부의 역학 구도에 편승하는 선택과 의회 운영의 안정이라는 독자적 기준에 따른 선택은 군민에게 전혀 다른 메시지로 읽힐 수밖에 없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누가 의장이 되느냐보다 어떤 의회를 만들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의장 선출 과정도 의회 운영 비전과 방향을 군민에게 설명하고 검증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말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두 사람의 한 표 한 표가 그 기준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고 의정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검증된 경험은 결코 가벼운 기준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당선인들이 어떤 원칙으로 판단하느냐가 소수당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7월 1일 본회의는 제10대 청도군의회의 4년을 가늠하는 첫 관문이다. 의장 선출 결과 못지않게 그 과정이 향후 의회의 협치 수준과 군민 신뢰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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