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개 상임위원회 중 3곳의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화합의 모습이지만, 국민의힘 남구·울릉당협(남당협)과 북구당협(북당협) 간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채 표결로 이어지면서 여야 협치 구도가 예상 밖으로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시의회는 6일 '제3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무기명 투표 결과 의회운영위원회는 국민의힘 남당협 소속 임주희 시의원이 총 의원 33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위원장에 선출됐다.
자치행정위원회는 역시 국민의힘 남당협 소속 김영헌 시의원이 21표를 얻어 위원장에 올랐다.
경제산업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 건설도시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경제산업위원회에서는 김상민 시의원이 19표를 얻어 국민의힘 북당협 소속 김종익 시의원(1표)을 크게 앞섰다.
복지환경위원회는 김만호 시의원이 19표를 얻어 국민의힘 북당협 소속 황찬규 시의원(14표)을 눌렀다.
건설도시위원회는 박칠용 시의원이 19표를 얻어 국민의힘 북당협 소속 김하영 시의원(2표)을 제쳤다.
민주당이 포항시의회 상임위원장을 배출한 것은 제9대 전반기 이후 두 번째이며, 한 번에 복수의 위원장을 배출한 것은 개원 이래 최초이다.
건설도시위원장에 선출된 박칠용 시의원은 "우리 세대만 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계속된 시의회의 존재 가치를 위해서 계파와 이념을 떠나 제대로된 협치를 이뤄내야 한다. 지금은 그 시험대"라면서 "집행부와 함께 포항을 위한 고민을 더 신중하고 꼼꼼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국민의힘 남당협과 북당협의 갈등 속에서 민주당이 키포인트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장단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남·북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으며,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은 남당협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북당협만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를 결정했다.
당시 북당협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부의장 자리와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는 방식으로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당협은 물론 민주당까지 반발하면서 지난 3일 의장단 선거에 이어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북당협 후보들이 잇따라 낙마했다.
결국 북당협의 독주가 오히려 민주당에 반사이익을 안긴 셈이다.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은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면 어떠한 사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셈법 없이 오로지 시민의 이익과 의회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의회 내부의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포항시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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