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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도 안들어와…'도심 내 오지' 대구 동구 평광지구, 내년부터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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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2027년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선정
국비 37억원 등 확보…2027년부터 사업 시행

지난 8일 방문한 대구 동구 평광지구 모습. 마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면도로 양 가장자리에는 낙상을 막을 만한 어느 보호 시설물도 설치되지 않았고, 가로등도 찾기 어려웠다. 김지효 기자
지난 8일 방문한 대구 동구 평광지구 모습. 마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면도로 양 가장자리에는 낙상을 막을 만한 어느 보호 시설물도 설치되지 않았고, 가로등도 찾기 어려웠다. 김지효 기자

지난 8일 구불구불한 이면도로를 달려 도착한 대구 동구 평광지구 평리마을. 분명 대구 도심 한편에 자리한 마을이지만 입구부터 여느 시골 풍경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풋사과가 열린 사과나무밭을 지나 들어간 마을에서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않아 집집마다 자리한 LP가스통을 비롯해 파헤쳐진 수도관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제대로 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나 가로등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로 대부분이 포장되지 않은 시골길이었지만, 낙상을 막을 가드레일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다.

'도심 속 오지'로 자리한 평광지구가 내년부터 대폭 변화하게 된다. 대구 동구는 도심 내 취약 지역인 평광지구 평리·섬뜸마을 일대에 47억 원을 투입해 생활 여건 개조 사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당 지역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7년도 도시 취약 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 공모에 지난 1일 선정돼 국·시비 37억 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평광지구에는 62가구가 거주 중이다. 1972년에 지정된 개발제한구역이 2006년 해제된 이후 제1종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됐으나, 장기 미집행으로 올해 4월 도시계획시설이 전면 폐지된 동구 내 '오지'다.

이곳은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고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비율이 67.9%로 높아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손 꼽힌다.

동구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낙상 방지 시설물 설치, 노후 주택 정비, 경로당 설치, LPG 배관망 사업 등에 나서기로 했다.

60대의 나이가 막내 축에 들 정도로 고령화된 이곳 주민들은 그간 마을이 그린벨트와 군사 보호 구역으로 묶여 도심에 속해 있다는 혜택을 전혀 보지 못했다며, 이번 사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곳 통장을 맡고 있는 강길수(60) 씨는 "여기는 말이 대구시지, 주민 90%가 사과 농사를 짓는 노인들인 사실상 농촌 지역"이라며 "그간 마을 안에 제대로 설치된 경로당도 없었는데 이번 사업으로 경로당도 지어 주고 집도 수리해 주고 생활 환경 개선까지 해 준다고 하니 주민들도 다들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생활 여건 개조 사업에 동구 평광지구 외에도 군위군 파전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어촌 대상지인 군위군 의흥면 파전리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에 걸쳐 국비 약 14억 8천만 원, 지방비 4억 9천만 원이 투입돼 마을 환경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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