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뿐 아니라 상업·업무용 빌딩까지 서울 중심의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에만 대형 자본이 몰리는 극단적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6년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 분석'에 따르면 5월 대구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금액은 총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대구의 빌딩 거래는 50억원 미만 '중소형'이 주도했다. 총 27건의 거래 중 10억원 미만이 15건(55.6%),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 11건(40.7%)으로, 50억원 미만 거래가 전체의 96.3%로 조사됐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거래는 단 1건에 불과했고, 100억원 이상 대형 빌딩 거래는 전무했다.
시장의 대형 지표인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총 6건)는 단 한 건도 예외 없이 모두 서울에서만 체결돼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증명했다. 5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은 191조8천193억원(191건)으로, 전국 2조6천893억원(1천66건)의 67.7%를 차지했다. 거래 건수 대비 자본 쏠림이 압도적 수준이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지방의 웬만한 빌딩 가치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아파트 전용면적 273.94㎡ 타입 1층 매물은 지난달 18일 250억원에 매매되며 전국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5월 거래된 서울 에테르노 청담(전용면적 231.27㎡)은 종전 최고가인 2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최근 대구 최고가 지역인 수성구 범어동의 한 빌딩(대지면적 1천650㎡) 매매 가격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인근 KT범어빌딩(대지면적 1천442.60㎡)도 125억원에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대구 핵심 지역의 대형 오피스·상업용 빌딩을 통째로 팔아도 서울 한남동 아파트를 살 수 없을 정도의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앞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은 지난해 6월 72억원에 거래되는 등 평당 2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대구에서 거래되는 대다수의 빌딩이 50억원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 강남 30평대 한 채보다 낮게 평가 받는 실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같은 서울 안에서도 상급지와 대장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과는 양극화를 넘어 초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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