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늦은 밤 태국 방콕 북부의 술집 겸 레스토랑에서 불이 나 최소 27명이 숨지고 60명이 넘는 이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22명은 위독한 상태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후 11시 57분쯤 방콕 북부 짜뚜짝 지역에 있는 한 업소에서 불이 났다. 불은 삽시간에 업소 내부로 번졌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술집 정문에서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손님 일부가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당국은 30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희생자가 많았다. 비상구가 없는 쪽으로 다수가 몰리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들의 진술도 일치한다. 불이 나 연기가 업소 내에 가득 차자 대다수가 화장실이 있는 건물 뒤쪽으로 대피했지만 거기에는 비상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구조대원의 바디캠 영상에도 화장실 인근에 엎드린 채 누워있는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을 인용해 "많은 손님이 업소에 갇혀 있었고, 몇 명은 뒤쪽으로 탈출하려 했다"며 "불길은 그리 거세지 않았지만 연기가 가게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고 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공연 중이던 스태프의 말로는 정전이 된 뒤 전원 차단 스위치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후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됐다. 폭발이 있었고 모두가 연기와 불길을 피해 도망치려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건물 뒤편 화장실로 가서 연기와 불길을 피해 숨으려다 탈출하지 못했고, 시신 대부분은 그곳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차드찻 시띠뿐뜨 방콕주지사도 업소 내부의 인화성 장식품 때문에 불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하면서 "초기 보고에 따르면 사탕 등을 판매하는 매대가 설치돼 비상구를 막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태국 현지 언론 데일리뉴스는 불이 났던 곳은 술집 겸 레스토랑으로 방콕 짜뚜짝 지구에서 인기 있는 업소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지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비상구를 장애물이 막고 있었을 가능성 등을 열어 놓고 업소 내부 대피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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