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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만에 '긴축의 시간'…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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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두달 연속 3%대…영끌족·자영업자 이자 부담↑
한은 총재 "다음달 인상 염두"

16일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예금 및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예금 및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통화 긴축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024년 10월과 11월, 작년 2월과 5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 인하 이후에도 1년 2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해왔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통화정책 방향을 틀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해 목표 수준 2.0%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반대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8%로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였다.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도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새 7조6천억원 늘어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전월 대비 1.21% 올랐다.

이번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격차는 1.25%p에서 1.00%p로 좁혀졌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도 최근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펴겠다"며 8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8월이나 10월 추가로 0.25%p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취약 자영업자는 물론 건설업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p 오르면 자영업자 이자 부담은 연간 1조8천억원, 주택담보대출자 이자 부담도 1조8천억원 늘어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채무 조정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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