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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안동시청 압수수색…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납품 의혹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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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선정·계약·제작·납품 과정 전반 확인
일부 기술자료 미확보·주택 인허가 불가 논란도 수사선상
집중호우 피해 이어지며 임시주택 안전성 검증 주목

경북경찰청. 매일신문DB.
경북경찰청. 매일신문DB.

경북경찰청이 산불 이재민들에게 공급된 임시주택의 제작·납품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매일신문 7월 2일 보도)을 확인하기 위해 안동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근 임시주택의 안전성과 인허가 문제까지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경찰 수사가 사업 추진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수사관 10여명을 안동시청에 보내 공보실과 건축과 등 관련 부서에서 전자파일과 문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 이후 안동시가 이재민들에게 공급한 이동식주택의 업체 선정과 계약, 제작·납품 및 검수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업체에 사업상 특혜가 제공됐는지, 관련 행정 절차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특히 일부 행정 서류가 누락된 경위와 업체 선정·계약 과정에서 부정한 거래가 있었는지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동시가 공급한 임시주택을 둘러싸고는 구조 안전성과 관련한 기술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안동시는 행정안전부 임시주택 운영 지침에 따라 공급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임시주택의 구조 관련 도면과 자재 시험성적서, 납품확인서 등 주요 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임시주택을 이재민에게 우선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주택이 현행법상 일반 단독주택으로 인허가받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임시주택을 장기간 거주한 뒤 매입해 사실상 영구 주거지로 사용하려던 이재민들 사이에서는 행정이 공급 과정에서 관련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집중호우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일부가 침수되거나 기초에서 이탈하는 피해가 발생한 직후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경북 5개 시·군에 설치된 임시주택 2천84동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앞서 토착비리 특별단속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안동시 전 비서관 A씨를 구속 송치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안동시 산하기관 비상임이사 B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임시주택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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