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영상과 검증되지 않은 인공지능(AI) 콘텐츠가 쏟아지며 언론 신뢰를 흔드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AI 도입의 원칙과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지난 23일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17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미디어 노동의 가치와 신뢰,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AI 도입'을 의결했다. 미디어 산업 전반에 확산 중인 AI가 사회적 신뢰와 종사자의 창의성 및 주체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숙의를 거쳐야 한다는 취지다.
중앙집행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의결하며 'AI 대세론'에 편승해 사업장 내 숙의 없이 AI를 도입하는 현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AI를 활용한 콘텐츠의 신뢰성·투명성·창작성 잠식, 미디어 산업 내 불안정 노동자의 직무 위협 문제 등에도 공감을 표했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AI에 대한 통제와 인간의 책임성을 어떻게 구현할지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AI 도입과 활용에 대해 ▷인간의 책임성 ▷인간 능력 증진을 위한 보완성 ▷미디어 독자와 시청자를 향한 투명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한 AI가 도입됐다고 해 역사적 경험으로 축적된 저널리즘의 원칙과 미디어 윤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AI 도입과 활용에 대한 미디어 사업장 내 내부 토론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결의문은 AI 확산으로 미디어 산업 내 논란과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활용한 재연 영상이나 사진 등이 실제 상황을 오인케 하며 저널리즘 윤리 논란이 반복되고, AI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나 거짓 문서가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면서 언론의 검증 능력과 의지가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AI의 확산이 미디어 산업 내 약한 고리인 프리랜서나 계약직 등 비정규 직군의 일자리부터 줄여가고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비용 절감이나 업무 효율화를 이유로 한 무분별한 AI 도입 확대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AI 도입 확대는 인력감축·구조조정 수단이 아니라 미디어 노동과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5월부터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 제작 현장 내 AI 활용 실태, 저널리즘 원칙과 노동권에 미칠 AI 활용의 문제점 등을 공개 토론회과 내부 간담회로 논의해 왔으며, 이번 결의문은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앞으로 저널리즘 관련 AI 활용에 대한 조합원 인식조사와 AI 활용 저널리즘의 준칙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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