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두고 대구와 경북이 각각 유치전에 나서는 데 대해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단체장이 모두 2028년 행정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시·도가 공동으로 이전기관 유치전략을 세워 통합 과정에서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대구와 경북이 각각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국회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예정하자 "대구 따로, 경북 따로 공공기관을 유치해서는 정부에 대한 압력이 되지 않는다"며 "두 곳이 행정통합을 전제로 한 목소리를 내야 메시지의 울림이 커지고. 'TK 패싱'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2일 관련 세미나를 열었고, 대구시는 오는 28일 행사가 국회에서 예정돼 있다.
우 전 위원장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광주와 전남은 나주에 공동혁신도시를 만들어 자신들이 원했던 한국전력을 가져갔다"며 "반면 대구와 경북은 그때도 서로 따로 움직이면서 그런 전략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시·도지사가 2028년 통합하겠다고 했으면 이번 공공기관 이전부터 통합을 기정사실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행정통합을 한다. 그러니 통합지역 몫으로 공공기관을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설득 논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대구경북을 외면하기 어려워진다"며 "오히려 정부를 딜레마에 빠뜨리는 역공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 전 위원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정에서 경북 북부권을 설득하는 전략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행정통합에서 가장 반대 목소리가 심한 곳이 경북 북부지역 아니냐"며 "안동이든 다른 지역이든 통합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역에 공공기관을 배치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와 김천 가운데 어느 곳에 기관을 더 배치할지를 두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경북 북부권을 포함해 대구경북 전체를 두고 전략을 짜야한다"고 부연했다.
우 전 위원장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서 제2차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는 등 기존 혁신도시 활성화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썼다. 지방시대위원회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활성화, 신설 공공기관 입지 결정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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