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 가운데 하나가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이다. 단순히 발에 상처가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감염이 급속도로 진행돼 발가락은 물론 발과 다리까지 절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연맹(IDF)은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고혈당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과 말초혈관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정의한다. 당뇨 환자의 20~30%는 평생 한 번 이상 족부궤양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궤양 환자의 상당수는 감염을 동반하고 일부는 결국 절단술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위험한 점은 환자 스스로 병의 진행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간 지속된 고혈당은 발의 감각신경을 손상시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혈액순환 장애와 면역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면 상처는 더욱 쉽게 악화된다.
당뇨발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궤양이 발생했다면 신속한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괴사 조직 제거와 감염 치료는 물론 혈당 조절과 혈류 개선을 함께 시행해야 하며, 정형외과와 내분비내과, 혈관 분야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
최근에는 절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법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가 고압산소치료(HBOT)다.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에서 100% 산소를 흡입해 혈액 속 산소 농도를 높이고, 산소 공급이 부족한 말단 조직까지 충분한 산소를 전달해 상처 치유와 혈관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에서 상처 회복을 돕고 감염을 줄여 절단 범위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더본연합정형외과의원은 이러한 고압산소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당뇨발 환자를 위한 사지 보존 치료에 힘쓰고 있다. 병원 내에는 1인용 고압산소챔버를 갖추고 있으며, 정형외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내분비당뇨 전문의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진료체계를 운영해 환자의 전신 상태와 상처를 동시에 관리한다.
또한 괴사조직 제거술과 음압창상치료, 감염 조절 등 표준 치료를 환자 상태에 맞춰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최신 재생의학 치료를 병행해 가능한 한 발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를 목표로 한다. 과거에는 다리 절단이 불가피했던 환자들도 적극적인 보존 치료를 통해 발목을 살리는 소절단으로 치료를 마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고압산소치료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비롯해 일산화탄소 중독과 화상, 돌발성 난청 등 일부 질환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더본연합정형외과의원 정원주 원장은 "당뇨발은 절단이 필요한 질환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질환"이라며 "발에 작은 상처라도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발을 살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민의힘, '멱살 논란' 권영진에 최후통첩…탈당 안 하면 제명 간다
선관위 직원 90% "투표업무 행안부 이관해야"…사전투표 폐지 의견도
선관위 사태 '점입가경'…지선 당일 투표수 수정 72건
조정식 "현직 대통령 연임, 국민의 선택 문제"…가능성 열어놔
李대통령 지지율 46.3%로 2주 연속 하락…"부동산 민심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