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반이민 정책을 "인종청소"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 연설에서 AfD의 '이민자 재이주' 공약을 겨냥해 "재이주는 인종청소의 동의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AfD 의원들 사이에서는 거센 항의가 터져 나왔지만, 메르츠 총리는 "재이주는 피부색과 출신에 따른 인종청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어 수백만 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독일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fD의 강제 추방 정책은 독일 경제의 한 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에서 이주자들이) 떠나야 한다면 요양원, 병원, 식당은 단 한 곳도 제대로 운영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츠 총리는 또 AfD를 '친러시아'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는데도 AfD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한결같이 러시아 편에 서 있다"는 것이다.
다만, 메르츠 총리는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공동기자 회견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AfD 강제 해산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AfD는 지난 6일 치러진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약 44%를 득표하며 제1당으로 부상했다.
당시 AfD는 난민 신청이 거부된 사람들과 외국인 범죄자의 추방을 신속히 진행하고 이들의 자발적인 출국을 유도하는 '재이주' 정책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난민 자녀들을 별도 학급에서 교육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AfD의 압승을 "정말 커다란 승리"라고 평가하며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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