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길리 낚시공원 전망대로 이어지는 해상 교각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 지난해 보강공사가 진행된 곳으로 알려져 안전점검 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장길리 전망대로 가는 보릿돌교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릿돌교는 장길리 해안과 갯바위를 연결하는 약 170m 길이의 해상 보행교이다.
지난 5월 29일부터 전망대 건립 이후 관광객 입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작업을 펼치기 위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있다.
그러나 일부 낚시객들이 인근 암초 등지에서 수시로 낚시를 펼치고 있는 모습도 자주 관찰됐다.
이날 구조당국은 보릿돌교 전망대 인근에서 낚시를 하다 교각 붕괴로 고립된 17명을 해상보트를 이용해 무사히 구조 완료했다. 또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대 잠수장비와 해병대 수색 작업 등도 진행했다.
2013년 12월 지어진 보릿돌교는 철근 콘크리트 교각 위에 목재 데크를 얹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육지(마을 북편 언덕)에서 바다 중간에 있는 갯바위인 '안보릿돌'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바다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닷바람으로 피로도가 누적돼 지난 2024년 안전점검 용역에서 C등급을 받으며 지난해 7~12월간 보강공사가 이뤄진 바 있다.
올해 5월에도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자체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전문 장비가 쓰이지 않은 육안 점검만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안전 점검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사고 당시에도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출입통제가 내려져 있었지만,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개방을 요구하자 다리 중간까지 출입을 허용하는 등 통제가 느슨하게 이뤄졌다.
또 현수막이 쳐져 있음에도 낚시객과 관광객들이 통제선을 무단으로 넘어가는 등 현장 접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현장에서 만난 목격자는 "다리가 뒤쪽까지 딱딱딱 끊어지면서 무너지는데 아이를 데리고 오던 젊은 엄마도 겨우 빠져나왔다. 중간에 있던 사람들도 뒤로 막 쫓아 뛰어서 도망갔다"며 "교량을 다니는데 아무런 통제가 없었고 이날 오전에도 다리 위랑 바위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다들 다녔다. 평일 낮이라 다행이지, 주말이었으면 대형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겨울철 높은 파도와 바람으로 교각에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무더위가 찾아오며 균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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