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을 넘게 투입한 영주 부석사 관광지 조성공사에서 식재한 나무가 준공 3년도 되지 않아 집단 고사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설계도보다 규모가 작은 소나무가 식재된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논란까지 일고 있다.
30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부석면 북지리에 미로공원(3천90㎡), 조경시설, 도로포장 등을 조성하는 부석사 관광지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3년 11월 준공했다. 총사업비는 54억여원이 투입됐다.
조경식재 공사에 약 23억원이 투입돼 소나무를 비롯해 서양측백,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교목 3천385주와 영산홍 등 관목 5만2천940주가 식재됐다.
하지만 준공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9월 영주시는 하자수목 실태를 통해 교목 712주와 관목 2만1천800주가 고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일 수종 또는 대체 수종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하자보수 이후에도 소나무를 비롯한 상당수 수목이 말라죽은 채 방치되고 있었고 일부는 가지 전체가 고사해 생육이 불가능한 상태로 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었다.
특히 하자보수 기간마저 지난해 종료되면서 앞으로 시 예산을 투입해 나무를 교체하거나 베어내야 할 실정이다.
더욱이 조경공사 시방서에 소나무의 흉고직경(BH)을 25~30㎝ 규격으로 식재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식재된 대부분의 소나무 흉고직경은 15~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 조경 전문가들은 "규격이 작은 수목을 식재하면 공사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식재된 소나무의 규격이 설계도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시공과 감리, 준공검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소나무는 식재 후 2~3년간의 활착 관리가 생육을 좌우한다"며 "관수 부족과 배수 불량, 토양 상태, 병해충 관리, 수목 품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시공과 유지관리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도 필요하다"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고사목에 대한 하자보수를 한 차례 추진했고 현재는 하자보수 기간이 종료된 상태라"며 "현장을 다시 확인해 고사 원인을 조사한 후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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