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보릿돌교 준공 13년 만에 '와르르'…해경 '총체적 부실' 조사 착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작년 하반기 보수공사 마쳤는데도 7개월 만에 50m 구간 무너져 내려

[현장영상] 포항 구룡포 보릿돌교 붕괴…관광객 등 17명 고립됐다 구조

지난해 보수공사를 마친 경북 포항 장길리 낚시공원 보릿돌교가 순식간에 붕괴(매일신문 지난 28일 보도)되면서 설계와 시공부터 관리 감독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수사로 총체적 부실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경과 포항시는 보릿돌교 붕괴 사고의 전반적인 사실관계 조사에 들어갔다.

29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경은 준공 13년 만에 교량이 무너진 경위를 비롯해 초기 설계 및 부실 공사 여부, 포항시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 등을 다각도로 파악하기로 했다. 보릿돌교는 2년 전 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7~12월 보강공사가 진행됐다. 게다가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지난 5월 육안 점검이 이뤄졌고, 포항시도 지난달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었다.

이처럼 관리·감독이 진행됐음에도 순식간에 붕괴된 것은 설계부터 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이 원인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해경은 기초 자료와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사실관계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입건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포항시도 붕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해경이 맡는 이유는 사고 현장이 육지가 아닌 바다 위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해경은 육경(포항남부경찰서)과 사전 협의를 거쳐 수사를 전담하기로 했다. 수사는 동해해경청 광역수사대가 맡는다. 기초조사는 포항해경이 진행하고, 피의자가 특정되면 광수대 수사관이 투입된다. 해경이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안전사고와 관련해 수사하는 것은 1953년 창설 이래 첫 사례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현장 감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28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길리 전망대 앞 보릿돌교가 무너진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이 조사를 펼치고 있다. 배형욱 기자
28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길리 전망대 앞 보릿돌교가 무너진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이 조사를 펼치고 있다. 배형욱 기자

한편 보릿돌교 붕괴를 계기로 포항을 비롯한 영덕과 울진 등 동해안 지자체들은 해상 교량과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관광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염분에 취약한 해상 시설물 특성을 고려해 부식과 구조적 결함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안전에 문제가 확인되면 보강은 물론 철거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영덕군은 2011년 준공한 삼사해상산책로가 노후돼 올해 5억원을 들여 전체적으로 보강한다. 강구면 삼사리에 있는 해상산책로는 해안에서 바다로 뻗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거나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울진군은 11월 후포면 등기산스카이워크의 안전점검을 받는다. 2018년 후포항 인근에 준공한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 길이 135m로 조성된 다리로 강화유리바닥을 통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설이다.

포항시는 청하면 이가리 닻전망대,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여남동 해상스카이워크의 점검을 받아 보수하되, 필요할 경우 철거도 검토하기로 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8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연임 개헌 추진이 국민의 뜻과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내란이라고 비판했고, 조정식 국회의...
중국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쇼크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 지수가 355.48포인트(5.26%) 하락한 6,400.27로 ...
28일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에서 백린 누출 신고가 접수되어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가 30여 분 후 해제되었다. 미군 측은 누출된 ...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은 구마모토시 등지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을 유발하며, 부산 및 경남에서도..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