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직장 상사와 매일 왕복 4시간씩 카풀을 해온 여성이 동료들로부터 '오피스 와이프'라는 수군거림을 듣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부남 팀장님이랑 카풀했는데 오피스 와이프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방에서 상경해 직장생활 중인 여성 A씨는 집과 회사 사이 출퇴근에 왕복 4시간 이상이 걸렸다.
매일 지하철로 장거리를 이동하던 A씨에게 같은 팀 팀장이 이동 방향이 비슷하다며 카풀을 제안했고, A씨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A씨는 "카풀 덕분에 수면 시간이 늘고 출퇴근 부담도 크게 줄었다"며 "팀장님은 평소 업무적으로 자신을 많이 챙겨주고 실수를 해도 다독여주는 멘토 같은 상사였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매일 4시간씩 차 안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대화가 점점 사적인 영역으로 이어졌다. 팀장은 "아내와 성격 차이 때문에 힘들다"는 속내를 털어놨고, A씨도 혼자 사는 외로움과 가족 문제 등을 상담했다. A씨는 "서로 고민을 나누면서 팀장을 상사라기보다 의지할 수 있는 친오빠처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퇴근길에 함께 디저트를 먹거나 A씨가 커피를 타 주는 등 작은 호의도 오갔다.
문제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동료들 사이에서 뒷담화가 시작되면서부터였다. A씨는 "점심시간 탕비실에서 동료들이 내가 팀장을 꾀어 오피스 와이프 노릇을 하면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둘이 차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다 안다는 식으로 말하고, 보는 눈이 많은데 너무 대담하다며 비웃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충격을 받은 A씨가 팀장에게 상황을 알리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팀장은 카풀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격노해 집안 분위기가 최악이라며 당분간 카풀을 중단하자고 했다. 그러면서도 "너만은 내 마음 알지? 조만간 따로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저는 순수하게 호의라고 생각했고 정서적으로 의지했을 뿐인데 회사 사람들은 저를 불륜녀 취급한다"며 "팀장님은 이제 와서 선을 긋는 척하면서 뒤로는 따로 만나자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눈치가 없어서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끼어든 건지, 아니면 좋은 관계였는데 질투 섞인 소문에 휘말린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오피스 와이프(Office Wife)는 실제 부부나 애인 관계는 아니지만 직장생활에서 배우자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성 동료를 일컫는 말로, 직장 내 플라토닉한 이성 관계를 뜻하지만 불륜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오피스 와이프를 바라보는 시선은 당사자와 주변인 간에 차이가 심한데,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관계'(48.5%)라고 답한 반면, 없다고 밝힌 직장인들은 '나쁜 소문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관계'(25.9%)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법조계에서도 이 같은 관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법무법인 YK 광주 분사무소 김승만 변호사는 "오피스 와이프와의 관계를 직장 동료 사이의 우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법원은 연락의 시간대와 대화의 질을 통해 그 본질을 꿰뚫어 본다"며 "육체적 접촉이 없었더라도 부부간의 신뢰를 저버린 정서적 교감만으로도 수천만 원의 위자료 배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라도 의심하지 않겠나", "아내가 싫다고 하는데 따로 만나자고 메시지 보낸 유부남은 뭐냐", "그냥 오피스 와이프 맞다.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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