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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美대사 입국에 인천공항 '긴장'…진보단체 기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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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는 태극기·성조기 들고 환영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한국에 입국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진보·보수 성향 단체가 각각 반대와 환영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12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진보 성향 단체인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추진위원회'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귀빈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권 침해와 평화 위협을 일삼는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주한미국대사는 한미 양국의 외교 현안을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조율하며 소통해야 하는 자리지만, 스틸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대변자로 한국 정부를 향한 노골적인 정치 개입을 선언한 극우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라는 탈을 쓰고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며 자국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한국의 경제주권을 흔드는 인물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극우 세력을 대변하며 한반도를 대결의 장으로 만들려는 스틸은 주한미국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입국한 30일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사 차량 탑승 장소 부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입국한 30일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사 차량 탑승 장소 부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틸 대사의 입국 시간에 맞춰 공항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가진 단체들이 동시에 집결했다. 입국장 인근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 성향 단체 회원 약 20명이 나와 스틸 대사의 부임을 환영했고, 진보 성향 단체 회원 약 15명은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진보 단체 회원들은 제2터미널 행사용 주차장에서 '미셸 스틸 나가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수 단체 측이 이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등 120명을 투입했다. 양측 단체의 이동 경로를 분리하는 한편 귀빈실과 주차장 주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 현장 질서를 관리했다.

스틸 대사가 공식 부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이어졌던 주한미국대사 공백도 끝나게 됐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 주한미국대사를 맡은 스틸 대사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을 지냈으며, 2021년부터 4년 동안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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