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내 투표소의 '투표 통계 조작'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포항 오천읍 제4투표소에서도 오후 2시까지 430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5시까지 투표자 수가 '0명'으로 기재돼 있던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6·3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지난해 21대 대선과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투표자 수를 허위로 기재하는 '투표 통계 조작' 정황이 대거 드러났다.
◆지난 대선 109곳 투표자 수 조작 정황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지난해 21대 대선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 증가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대선에서 선관위는 투표율을 고의로 조작했다"며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투표소 3곳에서는 매시간 투표자 수를 100명 단위로 임의로 지어내 허위로 입력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전 7시 100명, 8시 100명, 9시 100명, 10시 200명, 11시 100명, 12시 200명, 13시 200명 등 투표자 수가 11시간 연속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창원 의창구에서도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연속으로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런 방식으로 100명 단위로 끊어 투표자 수를 부정 입력한 투표구가 총 5곳"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정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투표구도 90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경기 오산시 남촌 1투표구에서는 1시간 동안 259명이 증가한 뒤 3시간 동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2시간 이상 연속으로 투표자 수가 1명 또는 2명만 증가한 투표구도 14곳"이라며 "서울 강남구 세곡동 1투표구에서는 한 시간 동안 292명이 증가한 직후 2시간 동안 단 2명만 투표했다"고 부연했다.
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총 109곳에서 투표자 수를 고의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며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대선까지 투표자 수를 서버에 고의로 허위 입력한 것은 조직·습관적인 범죄행위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위주의 올림픽공원 투표함 재검표는 증거인멸 행위"라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특검이 발족할 때까지 강제수사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고, 법원은 '제 식구 감싸기식' 영장 기각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선관위, 투표자 수 오류 대거 수정
이와 관련, 각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잘못 보고했다가 추후 이 오류를 수정한 사례가 지난해 대선 때는 총 81건, 2024년 22대 총선에선 총 65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각 투표소가 시간대별로 투표자 수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입력 실수가 발생해 바로잡은 사례들이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서울 강남구 선관위는 1천294표인 신사동 5투표소 투표수를 1천994표로 오입력하는 등 두 차례나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해 뒤늦게 수정했다.
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전산 서버부터 여야 합의로 재검증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역제안한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에 이르기까지 고의로 데이터를 허위 입력한 부분부터 검증하는 것이 순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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