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양극재 출하 감소로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증권가 목표 주가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4천원에서 17만1천원으로 41.8% 낮췄다. 전기차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과 중장기 실적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천795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영향을 받는 기초소재 부문의 높은 수익성과 일회성 효과가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주력인 양극재 부문은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물량이 3분기로 조정되면서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 감소했다. 음극재 사업도 천연흑연이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에 대한 장기 실적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현재 기업가치에는 음극재와 전구체 가치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음극재 부문의 수주와 제품 출하가 본격화하면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2분기 매출 5천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에 그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공급 물량이 이원화되면서 전체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9.5% 감소한 데다 헝가리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1일 콘퍼런스콜에서 헝가리 공장 양산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확대 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양극재 출하량의 향방은 유럽 시장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오는 6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엘앤에프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니켈 제품 출하 확대와 가동률 회복으로 이익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개별 기업은 전기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ESS와 리튬인산철(LFP), 비중국 공급망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엘앤에프는 곧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수주 확대,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의 탈중국 공급망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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