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를 전담하던 공중진화대와 고성능 드론이 이제는 농민들의 폭염 피해를 막는 예방 투수로 변신했다.
최근 지속되는 가마솥 더위로 온열질환자 발생과 농가 피해가 잇따르자 안동산림항공관리소(소장 신승복)가 첨단 장비를 들고 직접 현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안동산림항공관리소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드론과 다목적산불진화차를 동원한 '폭염 예방 집중 활동'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의 폭염 대응 계획에 발맞춘 이번 조치에는 안전항공팀장을 필두로 한 공중진화대원 6명이 전격 투입된다.
대응 방식도 정교해졌다. 관리소는 안동을 비롯한 관리 구역에 고성능 드론(M400)을 띄워 논밭 등 농작업 현장을 실시간 예찰하고, 드론에 탑재된 음성 장치로 현장 가두방송을 진행한다.
지상에서는 다목적산불진화차를 활용해 열기가 식지 않는 도로면에 직접 물을 뿌리며 체감온도를 낮추는 작전을 펼친다. 기상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되,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관할 구역별로 하루 1회 이상 의무 출동할 방침이다.
현장 계도 활동은 단계별 행동요령에 따라 엄격히 이뤄진다.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작업 시간 단축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그늘 휴식을 권고하고, 폭염경보 단계에서는 야외 농작업 자제를 안내한다. 가장 심각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즉각적인 작업 중단을 요청하고, 필요할 경우 농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직접 이송 지원한다.
만약 현장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 구급대에 신고한 뒤, 시원한 그늘로 이동시켜 의복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지역 네트워크도 가동한다. 관리소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 등과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맞춰 중복 예찰을 피하고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기간 쌓인 예찰 실적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향후 국가 폭염 예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신승복 안동산림항공관리소장은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드론과 산불진화차 등 보유하고 있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농업인과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무더위가 기세를 부리는 한낮 시간대에는 야외 농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건강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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