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KTX와 SRT가 하나로 통합 운영된다. 운임은 평균 10% 내리고, 좌석은 일주일 기준 11만6천석 늘어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과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하나의 앱으로 예매할 수 있도록 하고, 수서 출발 열차 이용객에게도 마일리지와 환승할인 등 그동안 KTX 이용객만 받던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 분리 운영하던 SRT 차량은 'KTX-산천'으로 이름이 바뀐다.
운임 인하 폭이 가장 눈에 띈다. KTX 요금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SRT 수준에 맞춰 평균 10% 낮아진다. 서울~동대구 구간은 4만3천500원에서 3만9천원으로 4천500원 내린다.
좌석도 늘어난다. KTX 운행 횟수는 지난해보다 평일 23회, 주말 26회 증편되고, 이에 따라 평일 1만5천679석, 주말 1만7천655석이 추가 공급된다. 수서역에는 편성당 955석 규모의 대용량 KTX 차량이 새로 투입되고 서대전·구포역을 경유하는 노선도 신설된다. 서울역에서는 경부선과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등의 운행이 늘고, 중앙선 KTX-이음(서울~부전)도 하루 2회 증편된다.
그동안 SRT 이용객이 받지 못했던 혜택도 확대 적용된다. 수서역에서 타고 내리는 고속열차에도 승차권 결제 금액의 5%가 마일리지로 적립돼 승차권과 위약금 결제, 역 편의시설 이용,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충전 등에 쓸 수 있다. 수서역 출·도착 KTX와 일반열차를 함께 이용하면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받는 환승할인도 새로 적용된다.
임산부와 청소년, 청년 할인, 온라인 특가 등 기존 KTX 할인상품은 SRT 노선까지 확대되고, SRT 노선에도 자유석 객실이 새로 운영된다. 출퇴근 시간대 좌석 부족을 줄이기 위해 입석 운영도 늘린다.
승차권을 바꾸기도 더 쉬워진다. 그동안 SRT 승차권은 승차 당일 출발 3시간 전까지만 바꿀 수 있었지만, 통합 이후에는 승차일 전후 7일 이내, 출발 30분 전까지 수수료 없이 변경할 수 있다. 결제 후 10분 이내 환불 시 위약금을 면제하는 혜택도 통합회원 전체로 넓어진다.
열차가 늦게 도착했을 때 받는 보상도 커진다. 기존에는 60분 이상 지연되면 운임의 50%를 배상했지만, 앞으로는 90분 이상 지연 시 75%, 120분 이상 지연 시에는 운임 전액을 배상받는다.
코레일은 인공지능(AI) 기반 매크로 탐지 시스템으로 승차권 불법 대량 구매를 차단하는 등 공정한 예매 환경도 조성하기로 했다. 통합에 맞춰 차량과 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객실·화장실 등 열차 내 청결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통합 앱 '코레일+'에서는 서울역과 수서역을 포함한 전국 모든 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다. 확대된 혜택을 받으려면 통합회원으로 전환해야 하며, 코레일과 SR에 모두 가입했거나 SR 회원이었던 이용객은 별도의 전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레일은 8월 한 달 동안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와 NH농협·BC·삼성·우리카드로 승차권을 구매한 고객 약 9만7천명에게 총 2억원 규모의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결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은 대한민국 철도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전환점"이라며 "국민이 더 큰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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