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경북(대경권)에 로봇 실증테스트필드를 구축해 새만금과 함께 국내 로봇산업의 양대 거점으로 육성한다. 반도체에 편중된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철강,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전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이른바 '비욘드(Beyond, '~너머'라는 뜻) 반도체' 전략의 핵심 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구조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로봇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인 '피지컬 AI' 육성의 핵심 분야로 꼽고, 액추에이터와 센서, 로봇손 등 3대 핵심부품을 겨냥한 전용 연구개발(R&D) 사업을 새로 편성하기로 했다. 화학, 철강, 자동차 등 10대 주력산업에 특화한 휴머노이드도 개발한다.
양산 기반은 새만금 로봇 파운드리·부품 클러스터와 대경권 로봇 실증테스트필드를 양대 축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제조업 기반과 로봇산업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AI 로봇을 연간 1천대씩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 부총리는 "제2, 제3의 반도체와 같은 혁신 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별로 AI 기반 제조공정 혁신과 고부가가치 전환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 같은 산업 구조혁신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갈수록 벌어지는 격차가 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2023년 5.72배에서 지난해 5.78배로 늘었고, 순자산 지니계수도 지난해 0.612에서 올해 0.625로 올랐다. 청년 1인당 평균 부채는 2022년 1천172만원에서 지난해 1천637만원으로 불었다. 정부는 차세대 반도체(2.51년), 지능형 로봇(1.79년), 자율주행차(1.64년) 분야에서 세계 1위국과 기술 격차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정부는 이번 구조혁신 추진을 위해 구윤철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매달 한 차례 이상 열어 재정·세제·금융·규제 개선을 묶은 '패키지 지원'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안전매트 강화방안과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 등 '모두의 성장'을 위한 대책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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