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앞바다 수심 46m 해저에서 약 2100년 전 로마 시대 난파선이 발견됐다. 선체에는 와인 운반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점토 항아리 '암포라' 수백 점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쌓여 있었다.
난파선은 시칠리아 남서부 마차라 델 발로 해안에서 약 5km(3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확인됐다.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 문화재보호사령부가 8일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팔레르모 경찰 산하 문화재보호대 소속 잠수부들은 어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선박을 확인했다. 수중 어부 자코모 데 몰라가 선박 스캐너로 난파선을 처음 발견한 뒤 시칠리아 지역 해양감독청에 즉시 신고했고, 이를 계기로 카라비니에리 문화재보호대의 합동 조사가 이뤄졌다.
해저에서는 드레셀 1A형 암포라 수백 점과 납 닻 2개, 같은 재질로 만든 구조물 하나가 확인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선박의 연대를 기원전 2~1세기로 잠정 추정했다. 알레산드로 줄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선박 길이를 21m로 밝히며 이번 발굴을 "근래 가장 중요한 수중 고고학 발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팔레르모 카라비니에리 문화재보호대(TPC), 시칠리아 해양감독청, 메시나 카라비니에리 수중대, 트라파니 카라비니에리 순찰정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수심 46m라는 환경은 향후 발굴 작업에 현실적인 제약을 안긴다. 연구진은 화물과 퇴적물 아래 선체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다른 유물이 보존돼 있는지를 추가로 규명해야 한다.
시칠리아 해양감독청은 이 유적지를 대상으로 고고학적 맥락을 재구성하고 보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추가 기록화 및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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