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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아람코 지잔 정유시설 드론 타격…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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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만 배럴 처리 지잔 시설 화재…사우디 "진화 완료, 부상자 없어"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지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AFP통신을 통해 "드론을 이용해 지잔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공격은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사아다·하자 지역 영공 침범"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후 진화됐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시설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잔 정유단지는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시설이다. 지잔은 홍해에 접한 사우디 남서부 지역으로 예멘 국경에서 약 60㎞ 떨어져 있어 과거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표적이 돼왔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터키·파키스탄과 방위협정을 체결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 협정은 3국 중 어느 한 국가가 무력 공격을 받으면 이를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람코 최고경영자 아민 나세르는 지난주 최근의 공격들이 일부 생산 차질을 빚었으나 운영 정상화에 자신 있다고 밝혔으며, 재무적·운영적으로 실질적인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5일에도 지잔주 아람코 정유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이 때문에 해당 시설은 이틀 뒤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후티는 지난달 홍해에서 사우디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사우디와 후티 사이의 충돌도 다시 거세지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후티 반군 드론 일부를 예멘 인근 상공에서 요격했으며, 지잔을 향해 날아오던 탄도미사일 1발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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