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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정책특보 임명에 '즉각 철회하라' 지역사회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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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10일 4급 정책특보에 박문태 전 김정재 국회의원 보좌관 임명
공무원노조·민주당·시민단체 등 '특정 정치세력 개입 우려' 반발

박문태 포항시 신임 정책특보
박문태 포항시 신임 정책특보

포항시가 10일 새 정책특보 자리에 박문태 전 국회 보좌관을 임명하면서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공무원 노조부터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은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박용선 포항시장이 특정 정치인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박 신임 정책특보는 이날 오전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곧바로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로부터 4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정책특보) 임용을 승인받은 데 따른 인사다.

박 특보는 김정재 국회의원(포항시 북구) 보좌관 및 국민의힘 포항북구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출신이다.

포항시는 "박 신임 정책특보는 2016년부터 국회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국회·중앙부처·정당 등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쌓았다"면서 "박용선 시장과는 10년 이상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왔고, 인수위 활동을 거치며 박 시장의 시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임용 이유를 밝혔다.

박 특보는 신임 임명과 관련해 "박 시장이 강조하는 현장, 소통, 화합 중심의 시정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국회와 중앙 부처, 도·시의회, 언론, 각계각층 시민 사회와의 가교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각 단체는 "전부터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던 인사가 그대로 강행됐다"며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정책특보 인사 검토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정책특보가 특정인의 이해를 시정에 관철시키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최근 단행된 국·과장급 간부공무원 인사에서도 직렬 전문성이 결여된 사례가 노출됐다"며 "이 역시 특정 정치세력의 영향력과 무관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북사회연대포럼·포항시농민회·포항환경운동연합도 10일 성명서를 통해 "박문태 씨는 과거 포항북당협 내부에서 제기된 김정재 의원 관련 비리의혹에도 함께 거론된 인물"이라며 "포항시와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사이의 경계는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박용선 시장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런 의혹을 확인했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포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김상민·김만호·박칠용·최광열·김은주·손태식·이민규·문성호·안명애 시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번에 임명된 인사가 특정 정치인과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정책특보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기존 정무특보 직제가 정책특보로 명칭이 바뀐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책특보 임명 즉각 철회 ▷임명 기준과 검증 과정의 투명한 공개 ▷산업전환과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의 재임명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의 반발에 대해 박용선 포항시장은 "여러 우려와 달리 특정세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포항의 위기를 생각해 중앙정부와의 소통, 지역 현상황의 이해도, 시정을 함께 이끌어갈 역량 등만 고려했다"면서 "박 정책특보의 오랜 경험과 역량이 포항시의 발전과 당면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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